피셔의 전매특허

민수 | 조회 수 2450 | 2013.01.14. 22:44

Fischer's Patent


by GM Gser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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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바야흐로 1959년, 떠오르는 스타가 기록을 하나 둘 갈아치우고 있었습니다. 체스 역사상 가장 어린 GM, 가장 젊은 월드 타이틀 후보자 등등 말이죠. 하지만 바비 피셔의 주요 업적은 아직 미래에 남아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당장은 그의 아름다운 플레이와 아이디어로 체스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중이었죠.

피셔가 세계 최고의 GM 중 하나를 격파하는 모습을 한번 보도록 하죠.


 


 우리가 피셔의 게임을 분석할 때, Rxh5 희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로, 이것은 피셔가 언급한 것처럼 -“저는 이 희생공격을 꽤나 자주 사용해왔습니다. 특허신청이라도 해야 할까 봐요.” - 전형적인 백의 공격적 아이디어였습니다. 위의 게임이 있기 일 년 전에도 피셔는 같은 희생을 이용하여 또 다른 유명한 엘리트 마스터를 격파합니다.




 22.Rxh5 에 대한 주석에서 피셔는 GM Fine의 글을 인용합니다. “이와 같은 포지션에선, 컴비네이션은 아기의 웃음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죠.”

 Rxh5 희생공격이 체크메이트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해도, 그로 인한 흑의 킹사이드의 피해가 흑의 수비를 절망적인 상태로 몰아갔다는 점은 동의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Rxh5 희생공격은 일반상식이라고 할 수 있죠. 아마도 강한 체스 선수들은 한번 이상은 이러한 희생공격을 해봤을 것입니다. Anatoly Karpov의 초기 게임 중의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Rxh5 희생공격이 시실리안 디펜스의 드래곤 베리에이션에서만 나올 것이라 생각하시면 착각하시는 겁니다. 여러분이 상대의 피앙케토 비숍을 봤다면 Rxh5 희생에 대한 생각을 시작해야할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이번엔 꽤 이른 시점의 희생공격에 대한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통은 이 희생공격을 하는 측은 백입니다만, 가끔은 흑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게임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참가한 토너먼트에서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Alexander Khalifman 이 제 옆 테이블에서 걸작을 하나 만들어 냈죠.  Soviet Junior Championship 에서 나온 게임입니다. 흑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구요..




 여러분이 피셔의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체스의 경우에는 발명자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유념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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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 2013.01.15. 01:10

창훈님 코드수정좀 부탁드릴께요. 죄송하지만 하시면서 밑의 '눈뜬 장님' 도 같이좀..


정말 답답하네요 ^^; 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분명히 html 로 변환해서 태그 넣었는데 안먹어요. 같은방법으로 수정도 했구요. 한번은 피시방가서 해봤는데 됐었구요. 그런데 피시방마다 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이 있더라구요. 인터넷 보안이던 뭐던 세팅의 문제인거 같은데 이게 대체 뭐때메 안먹는 건지 너무 답답합니다. 프로그래머 친구분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혹시 답을 알 수 없을런지요.


매번 귀찮게 부탁드리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창훈 2013.01.15. 16:14

둘다 수정했습니다. 피시방에서 된적이 있다고 하시니 세팅의 문제인것 같군요. 

제가 수정해도 상관없습니다. 금방 끝나는데다가 귀찮게 생각안합니다. ^^;

Honnga 2013.01.17. 20:48

좋은 글이네요..


근데 저는 퀸사이드 캐슬링을 하는 편이 아니라


자주 쓰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slash258258 2013.09.29. 18:41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의한수11호 2014.08.02. 00:03

Rxh5! 정말 멋진수 같기는 하지만...

당장 메이트나 큰이득이 있는것이 아니라서....

막상 사용하기에는 겁부터 나네요 ㅎㅎ

섣불리 사용했다가 손해봐서 질확률이 높아 보이는데.....

뭐, 피셔니까 사용하는거겠죠?

그의 아름다운 플레이에 그저 감탄밖에 나오질 않네요

Dean 2014.09.26. 06:42

과연 훌륭한 수 같습니다. 꼭 비슷하거나 혹은 맞는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바둑을 배울 때 곤마를 세력화할 때 쓰는 전술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손해를 본 것 같지만 추후 막강한 전술로서 사용되는 것과 아직 생사가 불명확한 세력을 두터움의 세력으로 만들어버리는.. ㅎㅎ.. 뭐.. 그렇다는 겁니다. ^^

승리 2014.12.20. 13:31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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